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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고급택시를 운행하면서 가끔 심한 두통이나
알러지가 있었는데 도대체 이게
왜 이런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손님들의 전자담배입니다.
참고로 택시안은 금연입니다. 기사나 손님이나
모두 금연해야 합니다. 법입니다.
그런데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은
좀 다른 듯 합니다.
전자담배는 안전하다고 본인들이 생각하시는건지
몰라도 택시안에서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분들을 쉽게 봅니다.
서울에서 고급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저를 기준으로 본다면?
약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전자담배를 피는
분들을 모시게 됩니다.
차량에 타고 자연스럽게 전자담배를 피우시기에
뭐라고 제지를 하지도 못합니다.
일반 택시라면 손님에게 안내를 하겠지만
아무래도 고급택시는 더 친절하고 배려하는
서비스라는 생각 때문인지
손님에게 제지를 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모른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자담배는 냄새가 안나는게 아닙니다.
본인들은 안나는 줄 알지만 차량에 냄새가 심하게
뱁니다. 그래서 전자담배를 핀 손님이 내리고
난 다음에 차량 내부를 모두 닦습니다.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이런 손님이 타고 나면 한동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저는 담배를 전혀 피지 않습니다.
알아보니까 전자담배를 피면 두통이 심하고
알러지가 심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고합니다.
계속 피는 사람들이야 적응이 되었지만
저처럼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사람들은
그런 부작용이 더 심하게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고민이 됩니다.
다음부터 전자담배를 택시 안에서 피는
분들에게 안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고급택시는 서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손님은 기사를 평가하고
기사도 손님을 평가합니다.
그러다보니 서로에 대해서 쉽게
대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고민이 된다는 것 입니다.
전자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제지를
하는게 정상인거 같은데 그러면 분명
손님은 싫어할것이란 말이죠?
그러면 내가 좋지못한 평점을 받게 될 확률이
높아 지는게 그런점이 고민이 되는군요.
어떻게 해야할런지 참
고급택시라고 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든점들이 있습니다.
정말 소수의 분들을 위해서 개인 콜을 받아서 운행한다면
더 좋은 서비스가 가능할런지도 모르겠지만
고급택시 역시도 한계는 분명 있네요.